■이영하의 詩心 世界■

  • AD 내외매일뉴스
  • 조회 32
  • 2026.07.27 12:16
  • 문서주소 - http://shop.murmuredefleurs-85.ndaily.kr/bbs/board.php?bo_table=news9&wr_id=56
 
 
열대야를 깨우는 텃새들
 
시인 이영하
 
열대야를 깨우는 텃새들
새벽 네 시 사십 분.
밤은 아직 잠들지 못한 채
아파트 지붕마다 더운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그때 먼저 깨어난 것은
사람이 아니라 텃새들이었다.
짹, 짹, 짹— 한 마리의 울음이
또 다른 새의 가슴을 두드리고
잠 못 이룬 매미가 느린 북소리처럼
여름의 화음을 얹는다.
 
열대야는 사람만 괴롭히는 줄 알았는데,
풀잎도 뒤척이고,
나무도 긴 한숨을 쉬며,
새들마저 새벽을 앞당기고 있었다.
 
다섯 시. 스포츠센터 불이 켜지고
몇 사람은 묵묵히 몸속의 더위를 밀어낸다.
새들은 하늘을 깨우고, 사람들은 하루를 깨운다.
 
생명은 언제나 불평보다 먼저
내일을 준비하는 법을 안다.
기후는 변해도 희망까지 변할 수는 없다.
오늘도 텃새들의 작은 합창은
뜨거워진 지구를 향해
다시 푸르게 살아가자고
먼저 노래하고 있었다.
 
 
<시작 노트>
기후변화는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새벽의 울음소리부터 바꾸고 있습니다. 예전보다 훨씬 이른 시간, 텃새들은 잠에서 깨어납니다. 열대야에 지친 것은 사람만이 아닙니다. 새도, 매미도, 풀잎도, 도시도 같은 밤을 견디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연은 절망 대신 노래를 택합니다. 이 시는 새벽 산책길에서 만난 작은 생명들의 울음을 통해, 기후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희망의 합창을 담아 보았습니다.
 
이 작품은 단순히 새들의 울음을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열대야 → 기후변화
새의 울음 → 생명의 경고
사람의 새벽 운동 → 희망의 실천
자연과 인간의 공존 → 미래에 대한 긍정 이라는 흐름으로 확장해 보려고 하였습니다.
 
 
 
 
 
열대야를 깨우는 텃새들(2)
 
시인 이영하
.
열대야를 깨우는 텃새들
새벽 네 시 사십 분.
밤은 아직 잠들지 못한 채
아파트 지붕마다 더운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그때 먼저 깨어난 것은
사람이 아니라 텃새들이었다.
짹, 짹, 짹— 한 마리의 울음이
또 다른 새의 가슴을 두드리고
잠 못 이룬 매미가 느린 북소리처럼
여름의 화음을 얹는다.
 
열대야는 사람만 괴롭히는 줄 알았는데,
풀잎도 뒤척이고,
나무도 긴 한숨을 쉬며,
새들마저 새벽을 앞당기고 있었다.
 
다섯 시. 스포츠센터 불이 켜지고
몇 사람은 묵묵히 몸속의 더위를 밀어낸다.
새들은 하늘을 깨우고, 사람들은 하루를 깨운다.
 
새벽은 늘
가장 작은 생명의 목소리로 시작된다.
오늘도 텃새들은 뜨거워진 지구보다 먼저
희망을 깨우고 있었다.
 
 
Print